이제는 완벽하게 타이난 생활이 익숙해졌어요. 점점 현지인들만 있는 곳에 가고 물건을 살 때도 자연스러워지고 역시 인간은 적응의 동물인거 같네요. 요즘은 낮에 일을 끝내고 나면 되도록 안 가본곳에 계속 가려고 하고 있어요. 그리고 주변 친구들로부터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맛집도 가보구요.

그 중에서도 대만 남부지방에서 핫하다는 단단버거를 먹으러 갔어요.

단단버거는 대만 남부지방에서만 파는 프랜차이즈 햄버거인데요. 왜 남부지방에만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많은 대만사람들이 추천하더라구요. 패스트푸드가 패스트푸드이지 싶었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고 대만에서의 패스트푸드는 또 어떨지 궁금해서 가보기로 했습니다.

숙소에서 단단버거까지는 도보로 20분정도 걸렸습니다. 하지만 타이난에는 골목길이 많아서 걷는 재미가 있어서 금방 도착했어요. 제가 갔을땐 사람이 어느정도 있어서 조금 기다려야 했었어요.

많은 사람들을 보고 기대감이 커지더라구요.

단단버거라는 가게만 추천받아서 주문은 뭘 해야할지 몰랐지만 그럴땐 역시 직원분에게 추천을 받으면 되죠!

위 사진처럼 그림도 있고 추천하는 표시도 있어서 주문하기에는 어렵진 않았지만 그래도 직원분에게 추천을 부탁드렸습니다.

살짝 당황하시긴 했지만 금방 추천을 해주셨어요. 그렇게 직원분의 추천을 받고 주문을 했습니다.

가격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그리 비싸진 않았습니다.

기다림 끝에 주문한 햄버거가 나왔습니다. 단단버거는 감자튀김 대신 이렇게 수프가 나왔어요.

대부분 메뉴에 저 수프가 많이 포함되어 있더라구요.

햄버거는 치킨버거였어요. 그렇게 탐색을 마치고 먹어보았습니다.

일단 제가 지금까지 먹어본 치킨버거와는 확실히 다른 맛이었습니다.

대만음식은 진짜 겉만 보고 판단하면 안된다는 걸 다시 깨달았습니다.

인기있는 이유가 있긴 있다고 느꼈어요. 정말 이건 어떤 맛이라고 설명하기가 힘드네요.

치킨버거이지만 대만스타일에 치킨버거랄까요. 맛이 묘하게 한국에서 먹었던 맛이랑 달랐어요.

여담으로 주문줄을 기다리다가 우연히 눈이 마주친 옆에 있는 사람에게 메뉴 추천을 위해 먼저 물어봤었는데요.

그분도 처음 오신거라고 하시더라구요. 뭔가 그 상황이 재미있어서 깜짝 놀랐고 웃음이 나왔었어요.

그만큼 단단버거가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있단 거겠죠?

그리고 그 분과 계속 얘기하게 되면서 같이 동석을 해서 식사까지 했답니다. 이런게 여행의 맛 중 하나죠.

그렇게 다 먹고 나서 숙소로 돌아가는길에 번화가쪽으로 가 보았습니다.

타이난은 우리나라와 달리 10시, 11시쯤 되면 문을 다 닫더라구요.

뭐.. 그게 맞는거긴 하죠. 밤 늦게까지 영업하는건 우리나라만 그런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한국에 비해 일찍 문을 닫아 거리가 너무 조용하고 한산해서 어색하더라구요.

이때는 늦은 시간이 아니라서  어느정도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 거리가 타이난 시내 번화가인데요. 이 좁은 길에도 스쿠터를 타는 사람들이 있어 정신을 더욱 더 바짝 차려야 했어요.

그래도 스쿠터 운전자들이 더 주의를 기울이고 서행해서 사고는 잘 안 나는거 같았습니다. 그래도 안전에 유의해야겠죠?

지나가다가 발견한 오빠치킨이라는 가게에요.

어느 한류영향을 받은 나라에서 그러듯 대만도 오빠라는 단어가 인기가 있었어요.

저도 한국에서 왔다하니 오빠라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저보다 나이가 많거나 심지어 남자한테도 말이죠...

한국어중에서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다음으로 오빠가 잘 알려졌지 않나 싶더라구요.

며칠 후에 대만 친구와 같이 길을 가다가 다시 보았는데요. 그 친구가 저 한국어 뜻이 뭐냐고 묻더라구요.

오빠라고 하니까 그 친구도 깜짝 놀라면서 같이 웃더라구요. 오빠 인기도 대단해요~

이쪽 거리는 젊은이들이 많이 있더라구요. 주변에 악세사리라던가 주로 10대, 20대를 겨냥한 물건들이 많이 팔고 있었어요.

또, 버스킹도 하는 공간도 있고 주말이면 차가 못 다니게 막아 놓더라구요. 타이난의 홍대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렇게 밤거리를 느끼며 한바퀴 둘러본 뒤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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