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샹까지 다 둘러본 뒤 타이동을 떠나 화롄으로 이동합니다.

숙소가 타이동역 근처에 있어 이번에도 느긋하게 출발을 했습니다.

대만 기차는 탈때마다 느끼는건데 아주 깔끔해요.

새로 바꾼지 얼마 안된건지 너무 좋고 편하더라고요.

무엇보다 넓어서 엄청 좋았습니다.

대신 그만큼 좌석양이 줄어들었지만 이정도면 괜찮은것 같았습니다.

깔끔하지 않나요? 좌석이 넓어서 옆 사람때문에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달리고 달려 화롄에 도착했습니다.

단체관광객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아마 타이루거 협곡때문이겠죠?

역시나 역에서부터 택시기사님께서 타이루거 호객행위를 하시더라고요.

엄청 귀찮게 하지는 않아서 기분 나쁠정돈 아니었습니다.

화롄도 역과 시내 번화가까지는 살짝 거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숙소가 역과 시내 중간에 있어서 걸어서 가기에 접근성이 나쁘지 않아 타이동때처럼 고생은 안해도 됐었습니다.

그렇게 숙소에 도착 후 체크인을 하고 바로 시내 탐방을 했습니다.

조금 걷다보니 숙소 근처에 예쁜 카페가 있더라고요.

너무 예뻐서 한번 들러볼까 했는데 오픈하지 않은거 같았습니다.

완전히 문을 닫은거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네요.

일단 예쁜걸 발견해서 시작이 좋다고 느꼈습니다.

조금 더 가보니 화롄에서 유명한 총요빙 가게가 있었습니다.

숙소에서 체크인 할 때 이것저것 설명을 해주었는데요, 이 가게도 엄청 유명하다고 알려주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보아하니 다 여행객인거 같아 보였습니다.

메뉴와 가격은 총요빙에 계란을 넣으면 35원, 안 넣으면 25원이었어요.

전 오리지날로 함 가보자! 해서 계란 없는걸 주문했는데 알고보니까 계란이 있는게 더 유명하더라고요.

이럴수가... 다시 주문하기엔 사람들이 너무 많아 다음 기회를 노려야 했습니다.

그래도 계란없이 먹어도 맛있었습니다.

근데 계란이 있으면 더 맛있을거 같긴 했습니다.

그렇게 좀 더 걷다보니 화롄 시내에 도착했습니다.

로데오거리처럼 세련되어있었습니다.

예술인의 거리처럼 꾸며져 있었는데요. 밤엔 버스킹도 하고 그럴거 같았습니다.

이곳말고도 조금 더 가면 시장이 나왔는데요.

다양한 먹거리도 팔고 쇼핑도 할 수 있어 화롄에서의 최대 번화가가 아닐까 생각되더라고요.

시장안에 화롄에서 제일 유명한 만두가게가 있는데 후기를 보니까 호불호가 갈리고 그 중에서도 불호가 꽤 있더라고요.

갈까말까 고민하던 와중에 사람들이 엄청 많아서 기다리기 싫어 그냥 안 갔답니다.

사람이 많은걸보니 아마 현지인 입맛에만 맞았던 걸까요?

만두가게는 시장을 둘러보시다 보면 아 여기가 거기인가! 라고 알 정도로 그곳만 사람이 아주 많았습니다.

아니면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바로 알려주실거라 생각해요.

설을 기념하기 위해서인지 홍등이 달려있었습니다.

타이동에 비해 화롄은 생각보다 시골 느낌은 덜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좀 더 대도시 같더라고요.

그렇게 시내를 구경하고 난빈공원으로 향했습니다.

화롄의 바다입니다. 이곳도 타이동처럼 에메랄드빛의 바다에요!

근데 이 날도 날이 안좋아서 강풍이 심하게 불었습니다.

추웠지만 그래도 바다가 너무 이뻐서 쉽게 떠날수가 없었습니다.

날이 안좋아서 그런지 강렬한 파도가 치더라고요. 이곳도 해변에 자갈과 큰 바위들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파도소리도 일단 모래사장과 다르게 나더라고요. 노랫소리처럼 나서 듣기 좋았습니다.

바다를 보면 한없이 바라보게 되어서 한 동안 머물러서 바라보았답니다.

 그렇게 구경을 다 마치고 다시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다행히 비는 안왔지만 난빈공원이 완전 남쪽 끝에 있어서 꽤 걸어야했습니다.

돌아가는길에 개들이 또 왜 그리 있는지...무서워서 혼났네요.

계속 여행을 하고 많이 걷다보니 피로가 쌓였는지 오래 걷기도 힘들어서 엄청 피곤했습니다.

피로회복이 더디는 나이가 된건지... 슬프네요.

택시나 대중교통을 타고 싶었지만 역시 대중교통이 다른 대도시만큼은 편하지 않아 타기엔 힘들었습니다.

여행에선 튼튼한 두 다리가 최고의 자산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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