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딩에서의 행복한 기억을 가지고 타이동으로 왔습니다.
컨딩에서 타이동까지는 직행이 없어서 한번 환승을 해야했습니다.
체크아웃 하기 전날, 숙소직원에게 가는 길을 물어보니 버스를 타고 팡랴오역으로 간 후, 역에서 기차로 타이동까지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컨딩에 있는 웬만한 숙소에는 가오슝이나 타이동, 화롄가는 버스시간표가 다 있을테니 직원에게 물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대만 버스는 손을 흔들어야지 멈춘다는 소리를 들어서 못보면 어쩌나 하는 마음때문에 불안했지만 다행히도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 무사히 탑승했습니다.
그곳에서 간만에 한국인도 봐서 신기했습니다.
그동안 여행하면서 한국인을 잘 못봤었거든요.
그렇게 무사히 팡랴오역에 도착 후 기차역으로 가서 표를 샀습니다.
역이 작았지만 시골역답지 않게 세련되었더라구요. 리모델링했을까요?
시간표를 보니 의외로 배차가 길진 않았습니다.
살짝 여유시간이 있어서 역 앞에 있는 식당으로 가 밥을 먹었습니다.
사장님께서 얼마나 친절하신지 기분좋게 주문도 하고 맛있게 식사까지 마쳤습니다.
그렇게 시간맞춰 역으로 간 뒤 열차를 탑승하고 무사히 타이동역에 도착했습니다.
타이동역에 나왔는데 주변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어느 시골역에 있는 모습이어서 당황했지만 숙소를 타이동역 근처에 잡아서 숙소까지는 문제 없이 갈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먼저 숙소에 가서 짐을 놔둔뒤 시내로 향했습니다.
근데 길가에 뭔 그리 개들이 많은지 너무 무서웠어요.
지금까지 여행하면서 타이동에서 제일 많은 개를 봤었습니다.
그것도 큰개들이어서 행여나 물면 어쩌나 노심초사했네요.
실제로 막 짖어대서 너무 무서웠었습니다.
그렇게 시내로 가기 위해 정류장으로 갔는데요.
시간표를 보니 배차 간격이 심하더라고요...
다 중국어로 적혀있어서 알아보기에도 쉽지 않고 인터넷에서는 타이동 여행에 대한 정보도 부족해서 대만여행에서의 첫번째 위기였습니다.
그렇게 타이동시내에 있는 버스터미널로 가는 버스가 한대 오길래 제 감을 믿고 탑승을 했습니다.
버스가 우리가 아는 일반 버스가 아니라 소형 승합차였습니다.
어찌됐든 시내로 가겠지하는 생각을 하고 지도를 보며 위치를 확인하면서 갔는데, 이 버스가 처음엔 시내방향으로 가더니 갑자기 반대 방향으로 이동하더라고요.
이게 어찌된건지... 전 너무나 당황해서 어떻게 해야하나 엄청나게 고민을 했습니다.
제가 고민하는 줄은 모르고 버스는 엄청나게 달려서 결국 결단을 내려 바로 다음 정거장에서 내렸답니다.
이미 시내와는 너무 멀리 떨어져있는 위치였고 반대편 정류장으로 가보니 버스는 한참 후에 오는걸로 되어 있었습니다.
순간 어떻게 해야할지... 택시타고 갈걸하는 후회스런 생각뿐이었습니다.
지금 있는곳에는 택시도 없어서 정말 답이 없는 상황이였습니다.
일단은 방법이 없기에 무작정 시내쪽으로 걸어갔습니다.
몇십여분을 걷다가 이건 아닌거 같아서 택시를 타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나가다가 우연히 들른 음료판매점입니다. 근데 그곳에서 드라마 "남자친구" 광고를 하더라고요.
이렇게 컵에도 인쇄를 해놓으면서 광고를 해서 이게 뭐지? 싶었습니다.
뭐, 어찌됐든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저는 택시를 타야해서 음료를 구매하고 난 후 번역기를 사용해 직원에게 택시를 불러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더니 직원이 살짝 당황하긴했지만 곧 불러주더라고요.
이제 살았다 싶어 안도감이 밀려왔었습니다.
그렇게 여유로운 마음을 갖고 음료를 마시며 10분정도 기다린 후 택시가 도착했습니다.
아마 타이동 역에서 온거겠죠? 택시에 탑승 후 저는 타이동의 명소중 하나인 삼림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저번 자이에 갔을때처럼 길에 택시가 안다니니 너무 불편했네요.
그래도 이런 기지를 발휘해서 다행이었답니다...
진짜 위기가 닥치면 어떻게든 살아남게 되네요.
이렇게 더 성장하게 되는 계기를 갖게된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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