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비탄 지구를 같이 갔었던 친구와 함께 지룽을 갑니다.

지룽은 타이베이랑 가까운 항구도시로서 지리적인 이유로 과거에 아주 번성했었습니다.

중국판 타이타닉 이라고 불리는 태평륜피안 사건도 중국 상하이에서 대만 지룽으로 향하는 길에 발생했었죠!

지금도 여객선들이 정박하면서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역사가 깊은 지룽이 어떤지 흥미가 생겨 이번에 가려합니다.

같이 가는 친구는 이미 지룽을 가본 적이 있다고 해서 저의 가이드 역할을 해주기로 했습니다.

덕분에 친구만 믿고 몸만 따라갔네요.

지룽은 타이베이 메인 역에서 지하철로 이동 가능했습니다.

40여분 정도 타고 가니 도착했었습니다. 그래서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렇게 달리고 달려 지룽 역에 도착했습니다. 이 날도 날씨가 흐렸는데요.

알고 보니 특히나 지룽은 365일 중에 360일이 비가 올 정도라고 하더라고요.

비의 도시 지룽이었어요. 하지만 이 날은 구름만 잔뜩 끼어있었고 비는 안 와서 같이 간 친구가 운이 좋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동부지역에 이어 계속 날씨가 좋지 않아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흐린 게 많이 아쉬웠습니다.

지룽 항구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저 산 쪽에 할리우드처럼 지룽이라고 적혀있네요.

항구도시답게 바다를 바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친구가 먼저 가자고 한 곳은 왕하이샹비치입니다. 친구가 개인적으로 추천한 곳인데요.

그곳까지는 버스를 타고 가야 했는데 버스 시간이 좀 남아 항구 바로 옆에 있는 버거킹으로 들어가서 잠시 쉬었습니다.

이 날 날씨가 흐려서 그런지 좀 쌀쌀했습니다. 버거킹 내부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평일 낮시간이라 그런지 썰렁했었습니다. 근데 지룽이란 도시가 관광지로서 엄청 유명한 곳이 아니라서 사람들이 많이 찾지는 않은 것 같았습니다.

친구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버스 시간에 맞춰 나와서 버스에 탑승했습니다.

이지카드로 탑승이 가능했기 때문에 이지카드는 꼭 잘 챙기셔야 합니다.

버스는 우리나라랑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목적지까지는 거리가 꽤 있어서 40여분 정도 걸려 도착했습니다.

정류장에서도 내려 좀 걸어갔는데요. 정류장 주변에 아무것도 없고 그냥 차도만 있어서 당황했지만 일단 믿고 따라갔습니다.

따라가 보니 이렇게 바다가 나왔습니다.

항구에서 본 바다랑은 다르게 파도치는 바다를 보니 시원해지더라고요.

바다에는 저렇게 낚시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날씨가 안 좋았음에도 저렇게 낚시를 하시다니 베테랑이신듯 했습니다.

친구랑 이리저리 구경하던 중웅덩이 쪽에 가보았는데 이렇게 물고기가 있더라고요.

이곳에 어떻게 물고기가 있는 거지? 신기해하고 있었는데 친구가 저 낚시하시는 분들이 여기다가 놔두신 거라고 하더라고요.

센스 있게 이렇게 놔두신 거에 대해서 감탄스러웠습니다. 또 궂은 날씨임에도 이렇게 많이 잡으셨다니 대단하셨습니다.

그리고 은근히 저 돌이 미끄러워서 걷는데 아주 조심해야 했어요. 어디든 안전이 우선입니다!

어느 정도 보고 난 후 다음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다음 장소는 빠도우쯔 해변공원인데요.

이곳에서 충분히 걸어서 갈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친구와 얘기하면서 걸어가니 금방이었습니다.

15분 정도 되는 거리였던 것 같았습니다.

해변공원에 도착해서 보니 조형물들이 있었습니다. 빗자루들이 서 있는 게 신기했네요.

나중에 알아보니 이 장소는 한국에선 숨겨진 장소로 일부 여행자들만 아는 장소인 거 같았는데요.

이 조형물 말고는 특별한 게 없긴 하지만 지룽도 택시투어로 둘러보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러면 한 번쯤은 들러보기에 좋은 것 같습니다.

전에 비가 와서 땅이 젖어 있었는데 물에 젖은 모습이 오히려 더 느낌 있었네요.

이때 바람이 엄청 쌔서 사진 찍는 것도 힘들었는데요. 머리도 다 엉망진창으로 날리고 외투도 없어서 너무 고생했었답니다.

그렇게 구경을 마치고 난 후 한쪽에 산 정상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있어서 올라가 보았습니다.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그리 가파르지 않아서 오르는데 많이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오르고 올라 정상에 도착하니 이렇게 멋진 경치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날씨가 흐렸음에도 불구하고 지룽 시내와 바다가 너무 멋졌습니다.

바다 색이 에메랄드빛이라서 눈을 뗄 수가 없었는데요, 한편으론 배를 타고 북쪽으로 쭉 가면 한국이 나오겠지? 이런 생각도 들었네요.

대만이 남쪽 지역이라 그런지 바다색들이 너무 예뻤습니다. 또 지룽 시내가 저렇게 작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네요.

아마 일부의 모습이겠죠? 산 안에 아파트들이 있는데 저렇게 아파트들이 많이 있는 건 처음 봤습니다.

지금까지 일주하면서 아파트는 많이 못 봤거든요.타이베이 근처라서 도시화 때문인 거 같네요.

그렇게 전망을 보고 내려와서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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